미꾸라지

 1. 종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오는데, 의경 버스가 차벽을 이루어 주차되어 있었다. 그 버스의 수나, 차벽의 형태,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을 봤을 때 드는 생각.
 
   이번 일이 정말로 큰 일이 될까?

   요컨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더 과격한 시위 양상을 띄는 일이 훨씬 많았었는데..

2. 시위 참여자들을 좀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선량한 시민'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 곳에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계획적으로 충돌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좀 더 불편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선량한 시민'들은 '선량'해서인지 그 미꾸라지들에게 너무 쉽게 선동되기도 한다..

3. 이 미꾸라지들을 어떻게하면 없앨 수 있을까...를 머릿 속에서 한창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거 꽤나 어려운 일이다. 우선, 그들은 80-90년대를 거리에서 지냈기에 시위, 집회의 전개 양상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이는지도 잘 알고 있다.(꽤나 야비한 방법도 쓴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인 사람들이 그들의 힘이 된다. 그 힘을 누가 이길 것인가? 보호 장구를 둘르고 방패를 들고 서있어봐야, 무력감이 느껴질 따름이었다.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선량한 시민'이란 허구적인 존재가 없어지고 그 자리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시민'이 들어선다면....정도였으니..

4. 또 다른 헛소리로, '이명박 물러나라' 식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보며, 몇 년전의 일을 떠올리며 세상 일은 돌고 돈다, 또는 남에게 던진 화살이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는 잠언들을 떠올리는 건 내가 완전히 예비군아저씨가 되버렸음을 뜻하는 건가?
by chada | 2008/05/29 01:27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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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olmini at 2008/06/07 18:19
한 마디 남기셨더군요. 오늘 운좋게 봤슴니다. 영영 못봤을 수도.

저는 하얀색 옷을 자주 입는 편인데.
뭡니까. 늘 심신이 불안하니.. 공감 못하겠습니다~

요새도 가끔 재밌게 보고 갑니다. 재밌습니다. ( 재밌으라고 적으시진 않으시겠지만, )


Commented by chada at 2008/06/07 22:36
그건 그냥 무가지에 나온 거라서요..
재밌으면 아주 다행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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