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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오는데, 의경 버스가 차벽을 이루어 주차되어 있었다. 그 버스의 수나, 차벽의 형태,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을 봤을 때 드는 생각. 이번 일이 정말로 큰 일이 될까? 요컨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더 과격한 시위 양상을 띄는 일이 훨씬 많았었는데.. 2. 시위 참여자들을 좀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선량한 시민'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 곳에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계획적으로 충돌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좀 더 불편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선량한 시민'들은 '선량'해서인지 그 미꾸라지들에게 너무 쉽게 선동되기도 한다.. 3. 이 미꾸라지들을 어떻게하면 없앨 수 있을까...를 머릿 속에서 한창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거 꽤나 어려운 일이다. 우선, 그들은 80-90년대를 거리에서 지냈기에 시위, 집회의 전개 양상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이는지도 잘 알고 있다.(꽤나 야비한 방법도 쓴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인 사람들이 그들의 힘이 된다. 그 힘을 누가 이길 것인가? 보호 장구를 둘르고 방패를 들고 서있어봐야, 무력감이 느껴질 따름이었다.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선량한 시민'이란 허구적인 존재가 없어지고 그 자리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시민'이 들어선다면....정도였으니.. 4. 또 다른 헛소리로, '이명박 물러나라' 식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보며, 몇 년전의 일을 떠올리며 세상 일은 돌고 돈다, 또는 남에게 던진 화살이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는 잠언들을 떠올리는 건 내가 완전히 예비군아저씨가 되버렸음을 뜻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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