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비행기에서 Daft Punk - Verdis Quo만 반복해서 들으면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던게, 두 달이 다 지나서야 기억났다. 그 노래야 그 노래지만, 이미 내가 그때의 내가 아니니까 그때의 그 생각이 그렇게 나지는 않고 이미 모든 것이 지나버린 그 노래가 되어버렸다....

 찾다보니까, 더 재밌는 것들이 있더라. 모두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의 영상들이다.

  1. Daft Hand
 





  2. Daft Body


 분명히 이 사람들도 이 것을 찍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을 것이다. 특히나 저 두 여성은 거울 앞에서 서로를 다그치며, 땀흘리며 연습했을 걸 상상해보았더니......어저께 서류 전형이 하나 낙방하였고, 지금은 다른 원서를 하나 써야하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더 웃긴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난 내년 졸업이라 기대도 안하고 찔러본거긴 한데, 막상 낙방하니 실망스럽기짜증나기 도 하고, 저 사람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말야, 라고 하면 왠지 헛소리 같지만 이왕 이런 것을 찾아 본 김에 더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해보기로 해보는 것이..
by chada | 2008/04/09 12:45 | 트랙백 | 덧글(2)
The Brooklyn Follies


The Brooklyn Follies (Mass Market Paperback)
폴 오스터 지음 / Picador





  겁도 없이 원서를 집어들었다가, 결국에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데 햇수로 3년이 걸렸다.

 가족들과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건강은 악화된 채로 보험 회사에서 퇴직한 주인공이 뉴욕으로 간게 벌써 2년 전인데....몇 장 읽다가, 꽂아두고를 반복하다가 며칠 전부터 이젠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꾹 참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서야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새로운 결심을 안고 퇴원하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든 끝을 보려다가..학교에는 지각했다.) 폴 오스터의 작품치고도 꽤 좋았던 것 같다.(이 부분은, '같다'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자신있게 '읽었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여러 사건 속에서 엮여지는 이야기를 잘도 만든다.

 2006년 가을에 구입할 때는, 한창 '번역'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였고, 영어 공부도 따로 하긴 귀찮았던데다가 페이퍼백이라 (번역본보다도) 가격도 싸다는 등, 나름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 한 권으로 3-4마리의 토끼를 잡아보겠다고 했던 것인데, 그렇게나 효율적인 계획으로 잔머리 굴리다가, 2년이나 걸려버렸다. 게다가 애써 잡고 보니 그 토끼들은 너무 오래되어서 먹어봐야 맛도 없고 소화도 안 될 토끼 뿐이었다.
 
  어찌되었든, 미루고 미루던 것을 한가지 끝냈다는게 기쁘다. 오래 전부터 미루거나 망설여 오던 것들을, 지난 주부터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시간을 내서 끝내던지, 아니면 그냥 버려버리든지. 내 손은 두 개 뿐인지라, 새롭게 눈 앞으로 떠오르고 있는 탐스러운 풍선을 잡기 위해선 땀에 흠뻑 젖어있는 무언가를 놓아버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며칠 뒤에는 7년간 쓰던 전화 번호를 바꾸려한다. 그 번호와 함께 몇 가지 사소한 것들이 나에게서 떨어져나갔으면 한다..
by chada | 2008/03/14 23:34 | 트랙백 | 덧글(0)
봄날씨와 벨기에

 아직도 암스테르담에서 비맞고 지내서 나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있는 용이 벨기에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내주었다. (여행을 다녀온 건 작년 9월이다-. 난 멍청하게 이 때 찍은 필름을 다 날려버렸다..)

 어제 밤에 몇 번씩 다시 보고 잤더니 기억들이 살아나는데다, 오늘 날씨가 벨기에 갔을 때와 흡사해서 하루종일 머릿 속으로 브뤼셀과 브뤼주를 헤메고 다녔다. 오늘은 봄이었고, 이때는 늦가을이었지만 말이다.
 
                           

 이 여행은 1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인 세명과 미국인 한명이 함께 했는데, 다들 여행 경험도 없어서 계획도 엉성했었고, 날씨도 안 좋은데다 기대했던 White Night 축제는 실망스러웠던지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브뤼주의 Passage호스텔과 다양한 맥주들-Creek같은 과일맥주의 Brugge Zot(!)이란 생맥주도 있었다-, 조용한 수도원과 흐르는 강물의 백조들, 비가 추적거리는 브뤼셀의 모습 등을 돌이켜보면 분명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by chada | 2008/03/13 22:50 | 트랙백 | 덧글(0)
Alkmarr - 네덜란드 전통 치즈 시장

  Alkmarr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의 북쪽에 위치해있다. 이 곳이 관광지로 유명한 이유는, 매주 금요일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즈가 거래되는 치즈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라고 론리플래닛에 나온 것 같다. 그리고 그 치즈 시장은 9월 초까지만 열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날씨때문인 것 같지만, 아마도 예전에는 겨울에도 이런 치즈 시장이 열렸을 것 같다. 네덜란드인들은, 뭐랄까, 가끔은 너무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역경을 꿋꿋이 버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으니까..

 

 어쨌든 나와 ㅅㅎ, ㅁㅇ 이 간게 9월 3일이었으니, 아마도 2007년의 마지막 행사였을 것이다. 이 ‘전통적인 방식의 치즈 거래 시장’은 금요일 10시-12시 사이에 열리는데, 9시가 좀 넘어 도착하니 이미 시장이 열리는 Kaasmuseum(치즈박물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광장에는 수 많은 원반형 Gouda치즈가 숙성 기간에 따라 탐스러운 노란 빛을 띠고 가지런히 쌓여있었고, 주변에서는 나막신을 손으로 깎는 장인도 있었다.





이어지는 내용
by chada | 2008/02/28 18:18 | 행운의 섬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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